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해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 유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약 3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을 적극 지원하시고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예방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 이유에 대해 “보수가 이렇게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일념 하나였다”며 “내가 조금이라도 보태면 우리 당이 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고 정 원내대표가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충청 지역 방문 하루 전 넘어지셔서 굉장히 고통이 심하셨는데도 강한 진통제를 드시고 지원 유세를 하셨다고 한다”며 “그 여파로 건강이 많이 악화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27~28일 열리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참석도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의원 연찬회 참석을 요청하며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초청의 뜻을 전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와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4년 정 원내대표가 법무부 위헌 정당·단체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이끌었던 점을 거론하며 “심지가 굳고 안보관이 투철하다고 느꼈다”고 격려했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함께 힘을 합쳐 국민들에게 '그래도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의 화합과 결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예방에는 윤용근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