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의학원이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2026년 을지연습을 실시하고,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 공격받아 환자를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전 직원 불시 비상소집으로 시작했다. 실제 훈련에서는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수술 환자와 중환자를 의료진이 동반해 우선 이송하고, 직원과 내원객을 안전지역으로 유도했다.
이어 폭발물에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상황을 가정한 합동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의학원은 노원구청, 노원경찰서, 육군 제56보병사단과 불발탄 처리와 방사선 측정, 수색·정찰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의학원 직원 약 90명과 관계기관 종사자 약 70명 등 16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 유일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운영하는 의학원은 오염 환자의 분류와 제염 절차도 확인했다. 방사선 오염이 동반되면 환자 분류와 제염, 이송 절차가 통상의 재난과 달라진다고 의학원은 설명했다.
훈련 기간에는 토의훈련도 진행했다. 의학원은 전시 예산 편성과 전시 현안 과제를 논의했고, 전시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상황 접수와 보고, 자원 배분으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체계를 점검했다. 방문객과 환자가 참여하는 안보 퀴즈 행사와 직원 안보 현장답사 시간도 가졌다.
임일한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이번 을지연습은 실제 전시 상황에서도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가비상사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 의학적 이용과 암 진료, 방사선 비상 진료 전문 인력 양성, 방사성동위원소 약 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