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 민선 9기 경기도 첫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5급 이상 간부급 인사가 보류된 데 대해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공노와 공노총은 24일 오전 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급 이하 직원 인사만 단행하고 5급 이상 간부급 인사를 제외한 것은 반쪽짜리 인사”라며 “정기인사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내부 공지를 통해 당초 8~9월 예정했던 하반기 정기인사 일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2~5급 간부급 인사는 내년 1월로 미뤄졌고, 6급 이하 인사는 승진·휴직 등에 따른 결원 보충 중심으로 9월21일 전후 실시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결정으로 승진·전보를 기다려 온 직원들의 혼란이 커지고, 실·국장과 시·군 부단체장 등 후속 인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5급 이상 간부급 인사 보류 사유와 결정 과정 공개, 전체 정기인사 일정 확정, 향후 인사 변경 사항 사전 공개, 노조와의 제도적 소통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조합 관계자는 “정기인사는 조직 구성원이 예측 가능한 기준 안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간부급 인사 보류 사유와 향후 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연계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재정 위기 상황과 각 실·국 업무보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부서별 칸막이 행정, 유사·중복 업무, 관례적 외부 위탁, 불필요한 용역 수행 관행 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도는 비효율적 조직을 먼저 개편한 뒤 민선 9기 인사 원칙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조직혁신과 책임 의식이 빠진 인사는 재정 위기의 반복을 막을 수 없다”며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안 마련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안 마련 이후 민선 9기 인사 원칙을 수립하고, 이번 조치와 관련해 노동조합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