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심가 맨홀서 튀어나온 '두더지 삼형제'… 경찰, 검거 실패

최근 미국 뉴욕시 중심가 맨홀에서 기어 나온 남성들. 사진=틱톡(ricardyfabre) 캡처
최근 미국 뉴욕시 중심가 맨홀에서 기어 나온 남성들. 사진=틱톡(ricardyfabre) 캡처

미국 뉴욕시 중심가 맨홀에서 기어 나온 정체불명의 남성들, 일명 '두더지 인간'의 신원이 아직 확보되지 않아 당국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스테이션(펜 스테이션) 정문 인근 맨홀에서 기어 나와 사라진 용의자 3명을 추적 중이나,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검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뉴욕시 중심가 맨홀에서 기어 나온 남성들. 사진=틱톡(ricardyfabre) 캡처
최근 미국 뉴욕시 중심가 맨홀에서 기어 나온 남성들. 사진=틱톡(ricardyfabre) 캡처

소동은 지난 18일 새벽 4시 20분쯤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작업복을 입고 헤드램프를 착용한 세 남성이 하수도 맨홀에서 차례로 나와 도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들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바탕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며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보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교통 허브이자 유동 인구가 밀집한 주요 시설 바로 아래 하수도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테러나 이란의 사전 정찰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당국은 테러 연관성보다는 지하 수색이나 SNS 해프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법 집행 관계자들은 용의자들이 하수도 내 분실물이나 귀중품을 찾기 위해 들어갔거나,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영상 촬영을 목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뉴욕시 환경보호국(DEP)은 점검 결과 지하 기반 시설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었다고 발표하며 시민들의 지하 시설 출입 금지를 당부했다.

한편, 뉴욕에서는 지난 5월에도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일대 맨홀에서 여러 명이 기어 나오는 유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무단 침입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경찰은 동일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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