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전기 기반 항공기에 비해 운항 거리와 탑승 무게를 대폭 늘린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를 개발한다.
우주항공청은 25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독자 5인승급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 개발사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는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며 동력을 얻는다.
우주청은 이번 공청회에서 오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발전기, 항공전자, 분산 추진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시제기(제품이나 기계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임시로 제작한 기계) 4대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개발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는 조종사를 포함해 5인이 탑승해 항속거리 200㎞ 이상, 유상하중 600㎏ 이상, 운항 시간 60분 이상 등 세계 선진국 수준의 성능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도심·지역 간 이동을 위한 미래항공기는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에 우주청이 개발하는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는 전기추진 항공기와 비교해 탑승 중량과 항속거리가 대폭 늘어난다. 운항 시간 역시 길고, 여유 동력이 충분해 우발 상황 대처에도 유리한다.
우주청은 이번 사업 성공을 위해 항공기 상용화에 필수인 인증 요구사항을 설계단계부터 반영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인증에 필요한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개발 완료 후 신속한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사업도 마련한다.
우주청은 다음 달 9일까지 관계 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잠재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소방·해양 구조·의료 수송·물류 등 공공 임무 활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 기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창헌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하이브리드 수직이착륙기는 여러 첨단 기술이 맞물려 교통·물류·관광·공공서비스에서 국민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큰 기술로써,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속도를 내 미래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수요 조사 결과를 사업에 면밀히 반영해, 올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 구축형 연구개발사업으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