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GPU 운영 플랫폼 'GPUBASE' 글로벌 진출 시동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UKC 2026 현장에서 아크릴 경영진이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프스키(가운데)와 만났다. 〈사진=아크릴〉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UKC 2026 현장에서 아크릴 경영진이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프스키(가운데)와 만났다. 〈사진=아크릴〉

아크릴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플랫폼 '지피유베이스(GPUBASE)'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아크릴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제39회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6)에서 한미 AI 협력 공식 심포지엄 패널과 스폰서 포럼 기조 발표를 맡았다고 25일 밝혔다.

대회 기간에 아크릴은 현지 대학 슈퍼컴퓨팅 시설과 주정부 경제개발기구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프스키를 만나 GPUBASE를 소개했다.

UKC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최대 규모 과학기술 학술대회다.

아크릴은 UKC 공식 스폰서 포럼 '글로벌 K테크 포럼 in UKC 2026'에서 기조 발표를 맡았다. 발표는 '지불한 성능과 실제 성능 사이의 손실, GPUBASE가 되찾는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였다.

아크릴은 현지에서 올해 상반기 마무리한 성능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세대와 종류가 다른 이기종 GPU 7종 1272장을 글로벌 3대 클라우드에 올려 확인한 △GPU 활용률 90% 이상 △고부하 구간 학습시간 최대 96% 단축 △작업 큐 대기시간 최대 93% 감소라는 결과를 공개했다.

검증 결과는 올해 상반기 완료한 'K-스케일 이밸류에이션' 호라이즌탈 페이즈에서 나왔다.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운영 환경이 서로 다른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환경에서 GPUBASE의 성능을 확인했다.

아크릴에 따르면 학습 구간의 학습시간은 고부하에서 최대 96% 단축돼 성능 격차가 최대 24배까지 벌어졌다. GPUBASE를 적용하면 부하 수준과 관계없이 처리 속도가 거의 일정하게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운영 항목에서는 이기종 GPU 7종이 섞인 환경에서 서로 다른 가속기를 요구하는 수천 건의 워크로드를 실패 없이 스케줄링했다. GPU 분할·공유와 스케줄링을 적용해 활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전체 작업 완료 시간은 최대 34%, 작업 큐 대기시간은 최대 93% 줄었다.

GPUBASE는 GPU·신경망처리장치(NPU)·텐서처리장치(TPU)·데이터처리장치(DPU) 등 이기종 가속기를 하나의 자원 풀로 묶고, GPU 한 장을 여러 작업이 나눠 쓰도록 정적·동적으로 미세 분할한다.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 다중경로 전송과 트래픽 우선순위 제어로 학습·추론 지연을 줄인다.

지난 7월 아크릴은 한컴(Hancom)이 추진하는 국내 모듈형 데이터센터(MDC) 구축 사업에 GPUBASE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AI 인프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자원 운영과 작업 스케줄링 중심의 기본형에 이어 7월29일 33억원 규모 고급형 계약이 더해지면서 이 사업의 누적 공급 규모는 55억원이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은 GPU를 얼마나 많이 확보했느냐에서, 보유한 연산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며 “UKC 2026에서 검증된 GPU 운영 기술을 소개한 데 이어, 북미 대학·연구소·데이터센터가 실제로 겪고 있는 운영 문제를 근거로 공동 실증과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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