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전국 18개 지점서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 감시 본격화

질병관리청, 전국 18개 지점서 '쯔쯔가무시증' 매개 털진드기 감시 본격화

질병관리청이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해 오는 12월 16일까지 16주간 전국 18개 지점에서 매개체인 털진드기 발생 감시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감시는 호남권질병대응센터를 비롯해 3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7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력해 진행한다.

논부터 밭과 초지 및 수로 등 야외활동 중 털진드기 접촉 가능성이 높은 환경을 중심으로 채집해 발생 밀도와 종별 분포를 분석한다.

확인 결과는 매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을 통해 공개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생기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3000~6000명 환자가 발생한다. 털진드기 유충은 여름철 산란해 초가을부터 부화하며, 유충 활동이 급증하는 10월과 11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 2025년도 감시 결과에 따르면 경남·전남 등 남부 지역과 경기 일부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강원 북부 및 충남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주로 발생한다.

특히 과거 남부 지역에 주로 분포한 활순털진드기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쯔쯔가무시균은 통상 10일 이내에 발열과 두통 및 오한, 발진, 림프절 종대 등 증상이 나타나며 털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피)가 형성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초기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빠르지만 감기몸살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가을철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 착용으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귀가 후 즉시 샤워와 세탁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의심 증상이나 가피가 확인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1월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 발생 감시에도 착수한 상태다. SFTS는 바이러스를 품은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5~14일 이내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국내 첫 환자 보고 이후 2025년까지 누적 환자 2345명, 사망자 422명이 발생해 치명률이 18.0%에 달하지만 현재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전무하다.

참진드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4~5월 약충 형태로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 성충을 거쳐 가을철 유충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국내에서 SFTS를 가장 많이 매개하는 종은 풀밭에 주로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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