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검정보리부터 흑임자·메밀까지…익숙한 메뉴에 '한국의 맛' 더한다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검정보리, 흑임자, 메밀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식재료를 현대적인 메뉴로 재해석하고 있다. 차나 전통 간식 등 기존에 익숙했던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탄산음료와 카페 음료, 베이커리 등 다양한 메뉴에 접목하는 방식이다. 익숙한 원료에 새로운 조합과 형태를 더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맛 경험을 제공하고 제품 차별화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제품 이미지. 〈자료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콜라' 제품 이미지. 〈자료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는 검정보리를 탄산음료에 접목했다. 지난 7월 출시한 제로 탄산음료 '블랙보리 콜라'는 국내산 검정보리 농축액과 보리 농축액을 사용해 콜라 특유의 탄산감에 보리의 깊고 구수한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첫맛에는 강한 탄산과 청량감을, 마신 뒤에는 은은하게 이어지는 보리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2017년 출시한 '블랙보리'를 통해 차음료로 선보였던 검정보리의 활용 범위를 탄산음료까지 확장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제로 슈거·제로 칼로리·제로 카페인을 적용해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구현했다. 전통적으로 차나 곡물음료에 활용되던 보리를 대중적인 탄산음료와 결합해 새로운 소비 방식을 제시한 셈이다.

K파바 추석 선물세트 이미지 〈자료 파리바게뜨〉
K파바 추석 선물세트 이미지 〈자료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한국적인 식재료를 베이커리 제품에 담았다. 'K파바' 콘셉트 아래 제주 메밀, 청보리, 쌀조청, 서리태 등 다양한 국내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 시즌에는 '안녕 K파바 제주 메밀 카스테라', '안녕 K파바 제주 청보리빵' 등을 출시했다.

제주 메밀 카스테라는 제주 메밀과 국산 쌀조청을 활용해 은은한 단맛과 깊은 맛을 살렸으며, 제주 청보리빵은 청보리에 팥앙금과 쑥떡을 더해 풍성한 맛과 식감을 구현했다. 이 밖에도 쌀조청을 활용한 '만월빵', 고단백 서리태를 활용한 '고단백 서리태 카스테라', 우도 땅콩의 풍미를 담은 '제주 우도 땅콩빵' 등을 선보였다.

전통 식재료를 그대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카스테라, 빵, 롤케이크 등 현대적인 베이커리 메뉴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적인 원료와 베이커리라는 익숙한 제품군을 결합해 소비자가 전통적인 맛을 보다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할리스 K-무드 메뉴 이미지. 〈자료 할리스〉
할리스 K-무드 메뉴 이미지. 〈자료 할리스〉

카페업계에서는 흑임자와 홍시, 곶감, 모과 등 전통 식재료가 음료와 디저트로 변신하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 26일 'K-무드'를 콘셉트로 가을 시즌 메뉴 5종을 출시했다. 대표 메뉴인 '흑임자 라이스 할리치노'는 고소한 흑임자에 버터크림과 쌀 토핑을 조합한 음료다.

'흑임자 버터크림 라떼'와 '흑임자 초코 롤케이크'에도 흑임자를 활용했으며, 홍시와 곶감을 조합한 '호감 스무디', 배와 모과에 쌍화 풍미를 더한 '모과배차'도 선보였다. 전통 식재료의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는 유지하면서 할리치노와 라떼, 롤케이크 등 익숙한 메뉴로 재해석해 젊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제안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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