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인공지능(AI) 1강 도약을 위해선 6세대(6G) 이동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도의 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컴퓨팅 자원이 많이 필요할수록 온디바이스 기술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초저지연, 고신뢰 통신 환경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실제 현장에 접목하기 어려운 만큼 6G 시대의 기술 혁신이 요구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27일 6G포럼과 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 중구 6G·AI네트워크 국제협력센터 회의실에서 피지컬AI 시대 경쟁력 확보 방안을 위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피지컬AI 1강 시대 구현을 위해 6G와 AI무선망(AI-RAN) 등 차세대 네트워크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피지컬AI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요구사항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물건을 옮기고, 인간의 행동을 모사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업무까지도 수행하는 고도의 지능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진화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컴퓨팅 파워는 물론 배터리, 발열 등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충분한 전력과 발열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기에 온디바이스 시스템이 가능하지만, 로봇은 구조상 이같은 기능을 모두 넣을 수 없다”며 “특히 로봇은 효과적인 협업을 위해 더 높은 인텔리전스를 가져야 하기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나 기지국 등을 통한 통신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는 피지컬AI 확산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6G가 AI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인 만큼 초연결, 고신뢰, 초저지연이라는 특성을 살려 피지컬AI 환경에 핵심적인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중헌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피지컬AI는 갈수록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 필요한데 온디바이스를 넘어 필연적으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6G의 비전이 글로벌 커넥티비티 달성인 만큼 로봇이 어느 위치, 어떤 환경에 있어도 통신이 닿을 수 있다면 피지컬AI 시대에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6G사업단장 역시 “상대적으로 지능이 낮은 휴머노이드의 경우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가능하지만 고지능의 경우 통신이 AI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독립적인 AI 서비스를 서로 연계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을 6G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끊기지 않는 연결과 초저지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6G 시대에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고, AI-RAN 등을 통해 피지컬AI와 같은 중요 영역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더라도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온디바이스-클라우드-기지국 등을 하이브리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자율주행만 하더라도 네트워크 지연성 때문에 5G 통신을 활용하기 어렵다”며 “피지컬AI 시대는 단순히 로봇 한 대를 구현하는게 아니라 수천만대가 동시에 구동되는 것인 만큼 6G 환경이라고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