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인니 매장 잇단 재단장…'K그로서리'로 도·소매 경쟁력 강화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의 도매와 소매점의 강점을 결합해 현지 유통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3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 계산대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자료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롯데마트 끌라빠가딩점 계산대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자료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8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끌라빠가딩점의 도매·소매 매장을 전면 재단장해 오픈했다. 지난 7월 9일 소매점 쁘라무까점, 7월 23일 도매점 세랑점에 이어 두 달 사이 3개 점포를 잇달아 리뉴얼했다.

2011년 문을 연 끌라빠가딩점은 도매와 소매 매장이 한 건물, 같은 층에서 운영되는 복합 매장으로 15년 만에 전면 재단장했다. 도매 매장은 K푸드 콘텐츠를 결합한 '홀세일 푸드마켓', 소매 매장은 먹거리 중심의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각각 개편했다.

롯데마트는 기존 '하이브리드'라는 표현 대신 도매 매장의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홀세일 푸드마켓'이라는 명칭을 새롭게 사용한다. 홀세일 푸드마켓은 자영업자 등 B2B 고객과 대용량 장보기 고객을 대상으로 도매 상품과 즉석조리 K푸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다.

끌라빠가딩점의 중심에는 843㎡(255평) 규모의 'K밀솔루션' 구역을 배치했다. '요리하다 키친'을 비롯해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풍미소', '치즈앤도우' 등 F&B 콘텐츠를 한곳에 모았으며, 김밥·떡볶이·닭강정 등 100여 종의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소매 매장은 식품 면적 비중을 90%까지 확대하고 신선식품 코너를 기존보다 30% 늘렸다. 한국 라면을 포함한 180여 종의 면류를 모은 '누들존'과 주류 전문 '비어벙커' 등도 마련했다.

도매 매장은 대용량 식자재와 냉동 수산·축산 상품을 강화하고, 호텔·레스토랑·카페 사업자를 위한 '호레카(HORECA)'존을 조성했다. 인근 소매상을 겨냥해 일상 필수품을 소포장으로 판매하는 50m 길이의 '사셰(Sachet)' 상품존도 운영한다.

기존 창고형 도매 매장이 대용량 신선·가공식품 중심이었다면, 홀세일 푸드마켓은 도매 가격 경쟁력에 즉석조리 델리 콘텐츠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장보기와 외식 경험을 한 공간에서 제공해 일반 도매점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앞선 리뉴얼 점포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매장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 7개월간 도·소매 7개점을 리뉴얼한 결과 이전 동기간 대비 전체 매출은 18%, 방문 고객 수는 64% 증가했다.

도매 매장의 경우 '홀세일 푸드마켓' 전환 이후 매출이 23% 늘고 객수는 3배 증가했다. 소매 매장도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전환한 4개점에서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각각 16%, 43%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향후에도 점포별 상권과 배후 수요를 분석해 리뉴얼 방향을 달리할 계획이다. 자영업자가 많은 지역이나 대형 상권의 도매점은 홀세일 푸드마켓으로, 주거지와 가까운 소매점은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전환해 맞춤형 매장 전략을 이어간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롯데마트 해외 사업의 핵심 축이자 성장 동력으로, 이번 끌라빠가딩점은 소매의 그로서리 혁신과 도매의 홀세일 푸드마켓 강점을 집약한 복합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K푸드와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리테일 경쟁력을 확고히 다지고 동남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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