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인적분할 일정을 한 달 연기했다. 또 분할 비율도 카카오AI에 현금을 추가 배당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또 분할 전에 1500억원 규모의 주식 매각 소각 계획도 실행한다.
카카오는 5일 정정 공시를 통해 인적분할 기일을 기존 내년 1월 1일에서 2월 1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분할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기존 12월 17일에서 내년 1월 15일로 미뤄졌다. 분할에 따른 주식 매매거래 정지 기간도 내년 1월 28일부터 2월 24일까지로 조정됐다. 분할신설회사의 재상장 예정일은 1월 27일에서 2월 25일로 변경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물적분할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자회사 IVG 흡수합병 등 관련 계열사 구조개편 일정도 함께 순연됐다.
분할비율 변경 가능성도 명시했다.
카카오는 공시에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수령할 예정인 현금배당금 등 4136억원과 보유 현금 중 2636억원의 분할신설회사 추가 배정, 자기주식 처분·취득·소각 효과를 반영해 분할비율과 감자비율 등이 추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할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자산·부채·자본총계, 자본금, 발행주식총수 등도 조정될 수 있다.
카카오는 현재 분할존속회사인 카카오X와 신설회사인 카카오AI의 분할비율을 기존 약 0.635 대 0.364에서 0.611 대 0.388로 조정할 예정이다.
기존 인적분할 계획 기본 구조는 유지된다. 카카오는 인적분할로 카카오톡 기반 플랫폼·AI 사업을 담당하는 카카오AI를 신설하고, 존속회사인 카카오X는 투자사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카카오는 이번 정정 공시에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계획도 반영했다. 카카오는 5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분할 이후 카카오X가 자사주 3000억원을 매입·소각할 계획이었으나, 이 중 절반을 분할 전에 카카오 주식을 매입·소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나머지 1500억원 규모 자사주도 분할 이후 내년 내에 카카오X가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기존 주주환원 계획 일부를 조기에 이행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구체화한다는 취지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