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850만개 시대…1인 기업 22만개 늘고 '고용기업'은 줄었다

국내 중소기업 수가 2024년 기준 850만개에 육박하며 전년보다 20만개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0.04%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1인 기업은 22만개 넘게 늘어난 반면 2인 이상 기업은 감소해 중소기업의 영세화 흐름도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현장 맞춤형 중소기업 정책 수립·추진을 위한 기초자료인 '2024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중소기업은 849만9552개로 전년보다 20만637개(2.4%) 증가했다.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수는 2021년 771만4000개에서 2022년 804만3000개, 2023년 829만9000개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종사자는 1912만4806명으로 전년보다 7157명(0.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액은 3324조2020억원으로 22조9475억원(0.7%) 증가했다. 기업 수 증가율과 비교하면 고용과 매출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1인 기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종사자 1인 기업은 666만6023개로 1년 새 22만5754개(3.5%) 증가했다. 반면 종사자 2인 이상 기업은 183만3529개로 2만5117개(1.4%) 감소했다. 전체 중소기업이 늘었지만 고용을 동반한 기업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 수는 도·소매업이 3만8232개 증가했고 부동산업 3만1651개, 전기·가스·증기업 2만6511개, 전문·과학·기술업 2만934개, 기타개인서비스업 2만328개 각각 늘었다. 특히 전기·가스·증기업은 15.8%, 전문·과학·기술업은 6.3%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기업은 전년보다 5715개(0.9%)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업은 3305개(1.7%), 숙박·음식점업은 1770개(0.2%) 각각 줄었다.

고용에서는 보건·사회복지업 종사자가 3만7705명(5.0%), 전기·가스·증기업이 2만6451명(15.1%) 늘어나는 등 11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건설업은 6만6181명(3.5%), 도·소매업은 3만9600명(1.0%) 감소하는 등 7개 업종에서 고용이 줄었다.

'2024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결과
'2024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결과

매출액은 제조업이 9조4000억원(1.1%) 증가했고 운수·창고업 8조1000억원(5.6%), 보건·사회복지업 7조8000억원(8.6%) 등 12개 업종에서 늘었다. 건설업은 11조5000억원(3.2%), 부동산업은 7조1000억원(6.7%) 각각 감소했다.

수도권으로의 기업 집중 현상도 이어졌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중소기업은 447만7130개로 전년보다 11만4951개(2.6%)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402만2422개로 8만5686개(2.2%) 늘어 수도권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8만9629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인천 1만5760개, 서울 9562개 순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북, 충남, 경북순으로 늘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이 741만1042개로 전년보다 16만7506개(2.3%) 증가했다. 법인기업은 108만8510개로 3만3131개(3.1%) 늘어 개인기업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통계는 기준 시점 현재 폐업 신고 없이 행정자료에 등록된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데이터처 기업통계등록부(SBR)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세부 집계표는 오는 10월 초 중기부 홈페이지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개될 예정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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