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너지 기업 '매그나텍', 인도 증시 입성 본격화…인테그라 스위치기어와 주식 스왑

매그나텍 인도 증시 입성 이미지.
매그나텍 인도 증시 입성 이미지.

배터리 등 에너지 전문기업 매그나텍(대표 박선후)은 인도증권거래소(BSE) 상장사인 '인테그라 스위치기어'와 주식 교환(Share Swap)으로 인도 증시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인테그라 스위치기어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매그나텍의 지분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거래의 총 규모는 3540만달러(약 492억원)에 달한다.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12로 산정했다. 매그나텍 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1주당 인테그라 스위치기어의 보통주 12주(주당 발행가액 15루피)를 배정받는 구조로 매그나텍 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1억9911만6000주의 신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한다.

매그나텍의 주주들은 인도 상장사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매그나텍은 인도 자본시장 플랫폼을 통한 성공적인 증시 입성 효과를 누리게 된다. 거래는 오는 30일 열릴 인테그라 스위치기어의 정기주주총회(AGM) 승인을 거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설립한 매그나텍은 고출력·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제조 기술로 시작했다. 태양광 가로등 및 스마트 LED 조명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제조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배터리 셀 제조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율 배터리 팩과 고객 맞춤형 ), 고객맞춤형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도 정부가 스마트 시티 미션 등 도시 현대화 정책으로 공공 가로등과 스마트 LED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검증받은 자사 솔루션이 인도 현지 시장에 신속하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는 BESS 시장이 가장 빠르게 커지는 국가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인도 BESS 시장이 올해 20억5000만달러(약 2조8500억원)에서 2031년 85억9000만달러(약 11조9400억원)로 연평균 3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 배경에 인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있다. 인도는 2030년까지 비화석 발전 설비를 500기가와트(GW)로 늘리기로 하고 연간 45GW 안팎의 태양광·풍력 설비를 새로 들이고 있다.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이를 받쳐 줄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박선후 대표는 “인도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주로 현지 합작법인 설립으로 시장에 접근해 왔다”며 “현지 상장사와의 주식 교환을 택해 법인 설립과 증시 입성 절차를 함께 단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입증된 고효율 LED 조명 및 스마트 솔루션 기술과 배터리 셀· BESS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도 현지 시장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