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이 연구개발(R&D) 기반 기술력을 앞세워 대한민국 기술창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 기술을 실제 투자로 연결하기 위한 기업설명(IR) 행사가 열리면서 지역 창업기업과 벤처투자업계 간 접점도 한층 넓어졌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2일 유성구 궁동 대전 스타트업파크 D1에서 '2026 Startup:D 창업도시 × BuS Open Stage 기업 IR'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유망 창업기업이 실제 투자유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자와 직접 만나 사업성을 검증받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지역 골목형 투자 축제인 '2026 스타트업 코리아 투자위크(SIW)'와 연계해 투자자와 기업 간 접점을 확대했다.
2026년 대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 선정 기업과 Startup:D 창업-BuS 프로그램 우수 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전국 투자시장에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날 IR 무대에는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딥테크 ICT,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을 이끌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잇따라 올랐다.
각 기업은 핵심 비즈니스 모델(BM)과 기술 차별성, 시장 경쟁력, 스케일업 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행사는 '보여주는 IR'에서 '검증받는 IR'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초기 액셀러레이터(AC)부터 벤처캐피털(VC)까지 전문 투자심사역들이 현장을 찾아 기업 발표를 듣고 사업성과 투자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심사역들은 기업별 시장 확장 가능성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등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갔다.
기업 입장에서는 실제 투자심사와 유사 환경에서 사업모델 약점과 보완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단순히 투자자를 만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시각에서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전략을 다시 점검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사업 고도화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행사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기업과 투자자 간 후속 만남을 지속적으로 주선해 실제 투자유치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참여기업과 투자자 간 1대1 심층 밋업을 마련해 개별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논의를 이어간다.
IR 과정에서 나온 투자심사역들의 피드백을 기업별 비즈니스 모델(BM) 고도화에도 반영한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직접투자 검토도 진행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통해 민간 투자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운영사와 매칭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IR→투자검토→사업모델 고도화→TIPS 연계'로 이어지는 후속 투자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보유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전의 기술창업 기업이 지역에 머물지 않고 전국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투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대전시 창업도시 프로젝트 실행력과 센터의 투자 플랫폼인 창업-BuS가 결합해 지역 기술창업팀에 실질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전문 투자자들의 객관적인 피드백을 발판 삼아 대전의 혁신 스타트업이 전국과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