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스테키마' 美 점유율 16.2%…신·구 제품 '동반 성장'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가파른 처방세를 잇고 있다. 미국에서 고수익 후속 제품군 처방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3일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조사 결과 스테키마가 7월 미국에서 16.2%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권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스테키마' 美 점유율 16.2%…신·구 제품 '동반 성장'

약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 우스테키누맙 시장에서 출시 약 1년 만인 올해 2월 10.2%로 두 자릿수를 달성한 후 불과 5개월 만에 6%포인트 상승해 경쟁 제품들과 격차를 벌렸다.

이는 셀트리온 미국법인이 추진해온 현지 맞춤형 영업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스테키마는 출시 초반부터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5위권 규모 대형 PBM 공·사보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며 환급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보했다. 현지 자가면역질환 전문의, 보험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네트워크가 한층 견고해지고 있고 유통망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미국 내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제품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도 같은 기간 9.4% 점유율로 처방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가 이미 견고한 위상을 쌓아온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영업 대상 이해관계자가 상당 부분 겹치는 이점을 현지 법인에서 적극 활용한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해 말 미국 3대 PBM 중 두 곳의 공보험 처방집에 이름을 올리며 핵심 커버리지를 확대한 점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존 제품군도 미국에서 순항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는 38.6% 점유율로 6개월 연속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FDA로부터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오리지널 의약품과 대체 조제 가능한 상호교환성 지위를 획득한 만큼 처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인플릭시맙 시장 스테디셀러인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제품명)도 30.7%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셀트리온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등 고수익 후속 제품도 향후 출시해 영업 시너지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점유율 선두권에 안착한 스테키마를 비롯해 셀트리온의 신·구 제품군 모두 미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미국 직판망의 영업 효과를 극대화해 처방 확대를 가속화하고 향후 옴리클로 등 고마진 후속 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미국에서 매출을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의 처방 확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조5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737억원으로 97.4% 늘었다. 미국에서 신규 제품의 처방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하반기에도 제품 구성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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