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中 패널사, LCD 수익으로 적자 보는 OLED 투자하며 韓 추격”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시니어 디렉터가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옴디아 주최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영호 기자)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시니어 디렉터가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옴디아 주최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영호 기자)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독점한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LCD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며 한국 패널 업체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시니어 디렉터는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옴디아 주최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중국 패널 업체 입장에서 OLED는 여전히 '돈 먹는 하마”라며 “LCD 사업에서 나오는 막대한 이익과 현금을 투입해 OLED 적자를 보전하며 8.6세대 정보기술(IT)용 OLED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LCD를 캐시카우로 삼아 스마트폰 및 IT용 OLED 분야에서 저가 공세와 추격 전략을 펼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위협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현재 BOE, CSOT 등 중국 패널사들은 글로벌 LCD 생산능력(캐파) 약 80%를 점유하며 시장을 사실상 지배 중이다. 이들은 공장 가동률을 평균 82% 수준으로 전략 제어하며 패널 가격을 안정화하고 있다. 대만 패널사들이 LCD 시장에서 철수하고 구조조정까지 단행하면서 중국 업체들은 LCD 사업에서 커다란 흑자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BOE, CSOT, 비전옥스, 티얀마 등 중국의 모든 OLED 제조사는 OLED에서는 심각한 적자를 겪고 있다.

시에 디렉터는 “중국 업체들이 OLED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현재 LCD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디스플레이 매출 중 OLED 비중은 2025년 39%에서 2032년 45% 이상으로 크게 확대되는 반면, LCD 비중은 60%에서 54%로 줄어들 전망이다. OLED가 디스플레이 산업 전체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중국 패널사가 당장 적자를 감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현재 7대 3 수준인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 PC용 OLED 생산능력 격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8.6세대 OLED 캐파 기준으로는 2028년에는 오히려 2대 8 수준으로 중국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스마트폰 캐파는 중국이 한국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수익성 높은 하이엔드 부문을 한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인 부분”이라며 “OLED가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수익을 창출하며 사업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옴디아 주최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영호 기자)
박진한 옴디아 이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옴디아 주최로 열린 '코리아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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