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대위 체제로 전환 추진…이번 주 전 당원 투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 상황을 수습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6.9.7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 상황을 수습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2026.9.7 연합뉴스

개혁신당이 '쇄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 이준석 전 대표 사퇴 이후 불거진 당내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서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당이 비상 상황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조속한 수습을 위해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비대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파격적인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행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비대위 설치와 관련한 조항은 없어 비대위 구성에 앞서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천 원내대표는 “중요한 개정 사항이므로 전 당원을 대상으로 비대위 설치 당헌 개정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투표는 'K보팅 시스템'(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바일 투표 시스템)을 통한 모바일 투표로 금주 중 실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들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조속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당의 비상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오히려 당이 쇄신을 통해 국민들의 더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변화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은 창당 주역인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사퇴한 이후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은 채 천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개혁신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명의 당선인을 배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6·3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자 192명 가운데 기초의원 1명만 당선되는 등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까지 겹치면서 당내 위기감이 커졌다.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지난 4일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현행 규정에 따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과 비대위를 구성해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조응천 전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맡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천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후보군과 관련해 “당원 찬반 투표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을 언급하는 것은 조금 앞서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당연히 생각하는 분은 있고, 일정 부분 소통하는 분도 있다.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운영 기한은 최대 1년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당 쇄신을 주도할 비대위원장에게는 내년 8월까지인 이 전 대표의 잔여 임기 동안 최대한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천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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