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상하이서 차세대 '모바일·로봇용' 연산설계 동시 공개

아미 바다니 Ar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아미 바다니 Ar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8일 중국 상하이 'Arm 에브리웨어 차이나(Arm Everywhere China)'에서 차세대 연산 플랫폼을 공개했다.

아미 바다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모든 상호 작용이 클라우드로 돌아가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이제 지능은 클라우드에서 생성되고, 엣지에서 개인화되며, 점점 더 물리적인 형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은 에이전트 인공지능(AI)의 이동이다. 바다니 CMO는 “지난 3월 'Arm 에브리웨어 US' 행사에서 저희는 에이전틱으로 전환에 대해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당시 대부분의 대화는 데이터센터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Arm은 지난 3월 완성 칩 'Arm AGI CPU'를 공개했다. 이 칩은 설계기업인 Arm이 직접 선보인 데이터센터용 완성형 실리콘 칩이었는데, 파격적 시도에 시장이 주목한 바 있다. Arm이 설계를 공급하는 라이선스 파트너와 경쟁 구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상하이 발표는 앞선 발표와 달리 완성 칩이 아니라, 휴대폰과 로봇용 칩의 설계 묶음과 공통 기준을 제안하는 방향에 가깝다. 일을 서버 한곳에만 몰아두지 않고 폰과 로봇에도 나누겠다는 뜻이다.

AI 에이전트가 모델 실행에 그치지 않고 도구 호출, 정보 검색, 다른 에이전트 조율을 반복하고, 토큰 비용과 개인정보, 응답 지연이 커지자 모든 요청을 클라우드로 보내 해결하는 구조가 한계에 닿았다는 진단이다.

이번 엣지(모바일)용 신제품은 'Arm CSS 포 모바일 2(Arm CSS for Mobile 2)'다.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묶은 설계로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의 뼈대를 제시한다.

CPU는 'Arm C2-울트라(Arm C2-Ultra)'다. 번역·보정 같은 단발 기능보다 기기 안 다중 에이전트 처리에 초점을 맞췄다. 기념일 저녁 예약 시연이 기존 약 2초가 걸렸다면, C2만으로 15%, 인공지능 연산 장치(SME2)를 더하면 24% 단축됐다. SME2는 최소 2개, 연산 성능은 약 5∼7토플스(TOPS)다.

버지 부사장은 “구글 플레이 AI 앱의 95%가 CPU에서 동작한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부하가 그래픽 칩만이 아니라 CPU에 있다는 취지다.

GPU는 '말리 G2-울트라 NX(Mali G2-Ultra NX)'다. 낮은 해상도로 그린 뒤 AI로 화질과 프레임을 높인다. 7세대 구조로 바꿨고, 1와트급 가속기를 칩 안에 넣었다. 전력 한도 내 프레임과 효율이 최대 4배,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10∼20토플스 수준이다. 최고 수치보다 1∼2와트 구간 효율을 보겠다는 입장이다. 유니티, 언리얼엔진, 텐센트게임즈, 넷이즈 등 상용 타이틀 적용도 거론했다.

클라우드용 신제품은 'Arm 네오버스 CSS N4(Arm Neoverse CSS N4)'다. 다이당 최대 128코어, 전작 대비 소켓 성능 2배, 와트당 성능 1.25배를 제시했다. 기밀 컴퓨팅과 새 연산 형식, 메모리 대역을 묶은 시스템 설계다.

물리적 형태에 대해선 'Arm 토탈 디자인 포 피지컬 AI(Arm Total Design for Physical AI)'와 로봇 능력 6단계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센서 인지부터 구동까지 지연 시간과 무게를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레퍼런스 공정 후보로는 TSMC 3나노(N3)·2나노(N2), 삼성전자 SF2P(2나노급)가 거론됐다. Arm 관계자는 “모바일 CSS 2는 특정 파운드리에 묶지 않았다”며 “수주 내 파트너 공정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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