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진경환 교수가 기초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회인 국제기초과학학회(ICBS)가 수여하는 '2026 프런티어 과학상(Frontiers of Science Award)'을 수상했다.
국제기초과학학회가 2023년 제정한 프런티어 과학상은 수학·물리·정보과학 3대 기초과학 분야에서 최근 10년 이내 발표된 연구 가운데 뛰어난 학술적 성과를 이룬 논문에 수여되는 학술상이다. 매년 글로벌 추천 및 전문가 패널 심사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진경환 교수는 컴퓨터응용설계·컴퓨터그래픽스·멀티미디어 기술 부문에서 마이클 운저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교수, 마이클 매캔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박사, 에마뉘엘 프루스테 프랑스 다쏘 항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공동 연구한 논문 'Deep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for Inverse Problems in Imaging'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논문은 딥러닝 기반 AI 모델인 CNN을 활용해 훼손되거나 불완전한 영상에서 원래의 선명한 상태를 역으로 추적(역문제, inverse problem)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학적 계산에 의존해 영상을 복원하느라 시간과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면, AI가 수많은 불완전 영상과 원본 영상을 비교 학습하여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정밀하게 복원하도록 했다.
현재 영상 복원 및 의료영상 재구성 등 관련 분야의 핵심 이론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진경환 교수는 “역문제라는 수학적 난제를 딥러닝으로 풀어낸 이 연구가 프런티어 과학상으로 선정돼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이론적 엄밀함과 실용적 가치를 동시에 갖춘 연구로 AI가 인간의 직관을 넘어서는 지점까지 나아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