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전문기업 큐브리드가 공공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처음으로 제치고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개한 '2026년도 범정부EA기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공부문 DBMS 시장에서 큐브리드는 13.2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10.58%로 3위에 머물렀던 큐브리드가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선 것이다. 또한 공공기관이 운영 중인 국산 DBMS 5399개 가운데 43.8%가 큐브리드다.
직전 조사에서 14.36%로 2위를 지켰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 12.59%로 내려앉으며 3위로 밀려났다. 큐브리드가 2.66% 오르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1.77%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국산 제품의 합산 점유율도 높아졌다. 상위 5개 공급업체 가운데 국산인 큐브리드와 티맥스데이터를 합한 점유율은 19.65%에서 22.86%로 20%선을 넘어섰다. 보고서가 별도로 집계한 DBMS 국산화율 역시 25.97%(5399개)로, 22.03%였던 전년 대비 4% 정도 상승했다.
공급 수량 기준으로도 큐브리드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큐브리드는 공공부문 정보자원 통계 조사 기준 2016년 405개(2.6%)에서 출발해 직전 조사 2017개, 이번 조사에서 2367개를 기록했다. 1년 새 350개(17.4%)가 늘었고, 9년 전과 비교하면 5.8배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축적된 검증 사례와 오픈소스 라이선스 구조를 배경으로 꼽는다. 코어 단위로 과금하는 외산 DBMS는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라이선스 구조 자체가 도입 판단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DBMS는 운영체제와 함께 국산화가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고, 국산 제품이 외산 DBMS를 순위에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품 기술력과 맞춤형 지원, 인식 개선이 쌓여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공 DBMS의 74%가 외산 제품인 만큼 노후 시스템 교체와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맞춰 제품 혁신과 사용자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