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로 암 찾는다… 인도, '개 후각+AI'로 암 진단 도전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주인의 암을 알아챈 사례에서 착안해, 개의 후각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비침습적 암 진단 기술이 인도에서 개발되고 있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인도 벵갈루루의 기술 스타트업 '도그노시스(Dognosis)'는 훈련된 개에게 센서가 달린 맞춤형 헬멧과 하네스를 착용시켜 사람의 호흡을 맡게 한 뒤 개의 뇌 활동과 호흡 패턴, 몸짓 언어를 AI로 분석해 데이터로 변환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센서가 달린 장치를 착용한 개가 냄새를 맡고 있다. 사진=Idrees MOHAMMED
센서가 달린 장치를 착용한 개가 냄새를 맡고 있다. 사진=Idrees MOHAMMED

검사 방식은 환자가 면 마스크에 약 10분간 숨을 불어넣은 뒤 밀봉해 검체실로 보내는 형태로, 환자가 개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진행된다. 인간보다 약 60배 많은 3억개의 후각 수용체를 지닌 개의 능력을 활용해, 신체 화학 변화로 발생하는 특유의 암 냄새를 잡아내는 원리다.

최근 카르나타카주의 6개 병원에서 1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는 7가지 주요 암 유형에 대해 90% 이상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암은 인도의 대표적인 공중 보건 과제다. 14억 인구 중 9명당 1명꼴로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추정이 나오지만, 의료 접근성이 낮아 암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기술은 저렴하고 대규모 적용이 용이한 1차 선별 검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그노시스는 정부 의료 기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테스트를 이어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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