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스마트 공장의 첨단 제조 기술과 고객 맞춤형 개조(컨버전) 생태계를 결합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앞세워 개인화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기아는 경기도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기아 PBV 생산 허브 테크 데이'를 열고, 전용 스마트 팩토리 '화성 EVO 플랜트'의 생산 혁신 기술과 인근 'PBV 컨버전 센터'의 운영 전략 및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화성 EVO 플랜트는 PBV PV5를 생산 중인 '이스트(East·약 10만㎡)'와 대형 PBV인 PV7 등을 전담할 '웨스트(West·약 13만㎡)' 공장으로 구성된다. 현재 건설 중인 웨스트 공장이 2027년 6월 준공되면 연간 총 20만 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가동 중인 이스트 공장은 차체 조립을 4단계로 세분화한 '4-벅(Buck) 순차 조립 공법'과 정밀 비전 로봇을 도입해 다양한 사양의 차량을 유연하게 생산하고 있다. 웨스트 공장은 대형 차체와 늘어나는 파생 모델에 대응하기 위해 차체 라인을 2개 동으로 분할 구성하고, 자율이동로봇(AMR)과 원격 설비 제어 등 한층 고도화된 기술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기아는 기본차 제조를 넘어 차량을 고객의 사업 및 사용 목적에 맞게 특수 제작하는 '컨버전'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오토랜드 화성과 전용 직결 도로로 연결된 북측 'PBV 컨버전 센터'는 연간 4만 대 규모의 특장 생산 능력을 갖추고 PV5 기반 맞춤형 모델을 양산하고 있다.
기아는 컨버전을 고려해 설계 단계부터 특장용 배선과 체결 홀을 선반영해 차체 훼손 없이 정밀 작업이 가능한 전용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외부 특장사에는 불필요한 내장 부품을 덜어낸 '도너모델(Donor Model)'과 3D 캐드(CAD) 데이터를 지원해 순찰차, 냉동밴, 복지차량 등 파트너십 모델을 연내 순차 출시한다.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된 PV5는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기아는 PV5의 흥행을 발판 삼아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대형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화성 공장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PBV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소득영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장 전무는 “오토랜드 화성은 단순한 생산 공장을 넘어 고객과 파트너의 요구를 현실로 구현하는 PBV 생산 허브”라며 “스마트 제조 기술과 컨버전 생태계를 지속 고도화해 개인화 모빌리티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