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美 생산 철강, 아틀라스 적용…스페이스X에도 공급하고 싶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에서 생산한 철강을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물론이고, 스페이스X 같은 로켓에도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에서 미국산 철강의 아틀라스 적용 여부와 관련,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스페이스X 등 로켓 기업에도 공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PLS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58억달러(약 8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설립하는 미국의 첫 전기로 제철소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80%(현대제철 50%·현대차 15%·기아 20%), 포스코그룹이 지분 20%를 투자했다. 2029년 양산에 돌입하고, 연간 자동차용 180만톤과 일반용 90만톤 등 총 270만톤 규모의 열연·냉연·도금 강판을 생산한다. 이 중 절반 가량을 현대차그룹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HPLS는 지난해 3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총 210억달러 규모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의 핵심 사업이다. 정 회장은 “주 정부와 모두가 합심해 도와줘서 정상적인 트랙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미국)에 좋은 면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해 차량 품질을 올리는 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기아를 넘어 북미 완성차 시장 전반으로 직결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우리 차에 HPLS 철강을 사용하고 싶다”며 “가능한 한 많은 차종에 적용할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다른 완성차 업체도 (HPLS 철강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부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이들에게도 철강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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