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총리도 31억…내각 각료 급여 크게 올려
싱가포르 정부가 로렌스 웡 총리를 비롯한 내각 각료들의 급여를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고액 연봉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일반 시민과의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정치적 논란도 함께 이어질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가 내각 각료들의 급여 인상을 결정하면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연봉은 기존 220만 싱가포르 달러(약 23억2600만원)에서 360만 싱가포르 달러(약 38억700만원)로 증액됐다.
부총리의 기본 보수 역시 180만 싱가포르 달러(약 19억400만원)에서 300만 싱가포르 달러(약 31억7200만 원)로 대폭 오르며, 기타 장관급 인사들도 직급과 업무 중요도에 따라 180만~280만 싱가포르 달러(약 19억~29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총리의 연봉은 미국 대통령(40만달러·약 5억원)이나 영국 총리(약 23만달러·약 3억원)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연봉을 크게 웃돌게 되었다.
이번 인상은 독립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15년 만에 단행된 일회성 조치다. 기존 공직자들은 오는 10월 15일부터 개인 성과 등에 따라 최대 9% 수준의 일회성 조정을 받는다.
웡 총리는 정치인의 급여가 민감하고 감정적인 사안임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우수한 정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임 기간 인상된 급여 전액을 공익 사업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한편 장관급 인사의 연봉 테이블이 세계 최고 수준인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부패가 가장 적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