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억' 초대형 美 가상화폐 절도 사건, 주범은 '22세 초졸남'

美서 사상 최대 규모 사건 주도…싱가포르 국적 22세 초졸남 범행 인정

미국 사상 최대 규모 암호화폐 절도 사건의 주범 말론 람(22). 사진=미국 법무부
미국 사상 최대 규모 암호화폐 절도 사건의 주범 말론 람(22). 사진=미국 법무부

미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가상화폐) 절도 사건을 주도한 싱가포르 국적의 20대 남성이 조직범죄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싱가포르 남성 말론 람(22)은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서 만난 공범들과 함께 2억 4500만 달러(약 33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절취하고 자금을 세탁한 사실을 인정했다.

람과 공범들은 피해자들을 속여 기밀 정보를 빼내거나 때로는 주택에 침입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접근권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4년 9월 체포 직전에는 한 피해자로부터 41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탈취해 당시 약 2억 3000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 일당이 훔친 범죄 수익금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긴 정황도 확인됐다. 주범인 람은 나이트클럽 방문해 하룻밤에 최대 50만 달러(약 6억 6800만원)를 탕진했으며, 고급 임대 주택에서 파티를 열며 수천만원 상당의 에르메스 버킨백을 군중 속으로 던지는 등 사기 수익을 사치에 쏟아부었다.

이 외에도 10만~380만 달러에 달하는 슈퍼카 30여 대와 고가 시계, 명품 의류 등을 구입했다. 또한 전용기를 임대하고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는 데에도 수많은 돈을 탕진했다.

14세에 싱가포르에서 중학교를 중퇴한 람은 2023년 10월 미국으로 건너온 뒤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체류하며 범죄를 이어오다 결국 2024년 9월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람은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연방지방법원의 선고 공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자금 세탁을 도운 공범 에반 탱게만은 올해 4월 징역 70개월을 선고받았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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