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 마감 직전 '먹통'…교육부, 접수체계 전면 재검토

수시 원서접수 마감 직전 '먹통'…교육부, 접수체계 전면 재검토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직전 접수 대행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교육당국은 접수 시간을 연장하고 피해 수험생 구제에 나서는 한편 장애 원인과 원서접수 체계 전반을 조사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한다.

13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에서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 당초 오후 6시 접수 마감을 불과 10분 앞둔 시점으로, 일부 수험생이 원서 제출이나 결제를 정상적으로 완료하지 못했다. 시스템은 약 30분 뒤인 오후 6시20분께 정상화됐다.

대교협은 장애 발생 직후 당초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던 대학의 접수 시간을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2027학년도 수시모집은 전국 189개 4년제 대학에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이 가운데 140개 대학이 11일 오후 6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다.

원서접수 대행업체는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두 곳이다.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 이후 대교협 요청에 따라 진학어플라이도 오후 6시32분부터 오후 7시까지 접수를 다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감 시간 연장에도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구제 절차가 진행된다. 대교협과 유웨이어플라이는 시스템에 남아 있는 원서 작성·저장 및 결제 시도 이력 등을 토대로 실제 접수 의사가 있었지만 장애로 제출하지 못한 수험생을 확인하고 있다. 구제 여부는 해당 대학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접수 시간 연장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수시모집에서는 마감 직전 대학과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확인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대학이 당초 마감 시각을 기준으로 경쟁률을 공개한 뒤 접수 시간이 연장됐기 때문이다. 연장된 시간에 지원한 수험생은 기존 지원자보다 추가적인 경쟁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당국은 당초 구제 대상자가 추가되면 최종 경쟁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경쟁률 자료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했다. 대교협은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대학에 경쟁률 자료를 내리도록 할 방침이었지만 교육부·대교협·유웨이어플라이 협의 끝에 이를 철회했다. 이미 공개된 자료를 삭제할 경우 오히려 경쟁률 조작 등에 대한 의혹을 키울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웨이어플라이의 장애 발생 원인과 당시 대응 과정뿐 아니라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 체계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피해 수험생에 대한 구제와 별도로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유웨이어플라이의 시스템 장애 원인과 실태, 조치 등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과 아울러 원서접수 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