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올해 상반기 나란히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보험사 특유 상품 구조와 비대면 영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보장성보험을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선 효과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상반기 17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48억원)보다 적자 폭이 73억원(29.4%)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본업인 보험에서 손실이 218억원에서 152억원으로 65억원 줄었고, 투자손실도 30억원에서 23억원으로 개선됐다. 특히 보험수익은 241억원에서 440억원으로 82.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상품 다변화에 따른 매출 확대를 보험손익 개선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카카오페이손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243억원에 이어, 2분기에 25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다시 갈아치웠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31억원 △2분기 125억원 △3분기 167억원 △4분기 198억원에 이어 꾸준히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시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해외여행보험 등 단기상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장기·정기납 상품을 확대 중이다. 영유아·초중학생보험과 건강보험에 이어 올해 3월 펫보험을 출시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보험료를 확보할 수 있는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상반기 순손실이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79억원보다 14억원 축소됐다. 보험손실이 109억원에서 85억원으로 24억원 개선된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31억원에서 2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해 보험부문 적자를 일부 상쇄했다.
보험수익은 저축보험 만기 영향 등으로 136억원에서 91억원으로 감소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222억원에서 141억원으로 더 큰 폭으로 줄었다. 회사는 상품 수익성 개선에 따른 최초손상금액 감소 등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설명했다.
교보라플은 장기간 이어진 적자구조를 끊기 위해 '라이프플래닛 리부트' 전략 아래 저축성에서 건강보험 중심 보장성보험으로 주력 상품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통합건강보험과 유병자·치매보험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으며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외형 성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올 상반기 교보라플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205억원 대비 10.0% 증가했다. 특히 건강보험(사망담보 외) 수입보험료가 13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동시에 조직·비용 효율화와 디지털 판매 플랫폼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외형 확대와 상품구조 개편, 비용 관리가 손실 축소로 연결되면서 디지털보험사 고질적인 수익성 문제가 점차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법 시행령 제13조에선 총 보험계약 건수 및 수입보험료 90% 이상을 △전화(TM, 텔레마케팅) △우편 △컴퓨터통신(CM, 온라인채널)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충족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는 교보라플과 카카오페이손보 두곳이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