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산업진흥원(원장 이주연)은 지난 14일 성남글로벌융합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 대표단과 기업간담회를 열고, 페르가나 주정부와 성남 기업 7곳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측은 성남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입·투자·기술협력과 현지 사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하이룰로 보자로프 페르가나주 주지사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경제·기업 관계자와 성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지역의 산업 현황과 기업 지원 정책을 공유한 뒤 현지 구매자와 협력업체 발굴, 제품 유통, 현지 생산·투자와 공동사업 방안을 검토했다.
페르가나 주정부와 협약을 맺은 성남 기업들은 간담회에서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파이어웍스는 화장품 브랜드 티암의 브라이트닝 세럼을, 하이리치는 스킨케어 제품과 기능성 식품·장류를 선보였다. 예레즈코퍼레이션은 커피 제품, 온테크는 피부 분석을 활용한 가정용 관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술 분야에서는 비엘테크가 차량용 인공지능(AI)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3차원(3D) 어라운드 뷰 블랙박스를 제시했다. 로메이징은 유아 영어 학습 플랫폼을, 아세테크는 통합 물류창고 시스템과 제삼자 물류 지원 사례를 설명했다. 진흥원은 협약 기업 가운데 일부가 향후 페르가나주에서 시범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험 대상 제품과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진흥원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페르가나주와 현지 기관을 통해 기업 간 후속 연결과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양 지역 유망 기업의 정보를 공유하고 수요가 맞는 협력업체를 찾는 한편, 시장개척단과 수출상담회, 전시회, 기술교류와 공동사업으로 협력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한다.
성남의 AI·정보통신기술(ICT)·첨단제조·바이오헬스·콘텐츠·뷰티 분야 기업과 페르가나주의 산업 수요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흥원은 페르가나주의 제조·섬유·농업·식품 분야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과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살필 방침이다. 다만 이번 협약은 향후 협력을 위한 것으로, 개별 기업의 수출 계약이나 투자 실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간담회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고 진행됐다. 정상회의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국가 간 교류를 지역 기업의 사업 기회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진흥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서 성남기업 미국 진출 지원 거점(K-SBC)를 운영하고 있다. 이 거점은 성남 기업과 제품을 현지에 알리고 구매자 발굴, 사업 상담과 시장정보 제공을 맡는다.
진흥원은 현지 유통·마케팅과 전자상거래 연계를 강화해 제품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지난 1일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에서 K-SBC에 등록된 기업이 54곳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미국 거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중동·유럽 등에서 기업 협력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페르가나주와의 협력 역시 현지 기관과 성남 기업을 연결하는 통로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이주연 원장은 “성남 기업의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로 이어지도록 기업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K-SBC를 비롯한 해외 거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중앙아시아·중동·유럽으로 협력망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