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전문기업 아이비즈소프트웨어가 제약·바이오 제조현장에 축적된 숙련 전문가의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인공지능 기술로 계승·활용하는 제조 암묵지 연구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원료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숙련 작업자와 공정별 전문가가 경험적으로 축적한 판단 기준과 대응 노하우를 AI가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명시적 데이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비즈소프트웨어는 제조 암묵지 AI 모델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서 원료의약품(API) 제조공정 가운데 반응·결정화·여과·건조 공정을 대상으로 제조기록서, 공정 데이터, 표준운영절차서(SOP) 및 전문가 인터뷰 자료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공정 상태 예측, 이상 징후 탐지 및 품질 편차 분석을 지원하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제조현장은 표준운영절차서와 제조기록서를 기반으로 엄격하게 관리되지만, 실제 공정에서는 숙련자의 경험과 판단이 품질과 생산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원료 상태의 미세한 차이, 공정 중 발생하는 이상 징후, 설비 반응과 공정변수 간의 관계 등은 문서만으로 완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암묵지로 꼽힌다.
특히 숙련인력의 퇴직이나 업무 이동이 발생하면 오랜 기간 축적된 현장 노하우가 함께 소실될 수 있다. 기업은 기술 전수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며, 작업자별 숙련도 차이로 인해 공정 운영과 품질관리에도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비즈소프트웨어는 LLM과 RAG 기술을 활용해 현장 작업자가 자연어로 공정 절차와 관련 규정, 이상 상황에 대해 질문하고 검증된 자료를 기반으로 업무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제조 지식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에게 의존해 온 숙련자의 노하우를 기업의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고 작업자별 업무 편차와 기술 단절 문제를 줄인다는 목표다.
아이비즈소프트웨어 사업팀은 “제약·바이오 제조현장의 암묵지는 공정 안정성과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현장 경험과 제조 데이터를 결합해 실질적인 공정 최적화와 품질 선제감지가 가능한 AI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의 신뢰성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연구개발 성과를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다양한 제조산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