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철도·버스·택시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검색하고 예약·결제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한국형 통합교통서비스(K-MaaS)를 국제행사에 특화해 선보이는 첫 사례다. 세계 각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증하는 동시에 K-MaaS를 지역 교통과 인바운드 관광을 잇는 중소도시형 모델로 확장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제32회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에 맞춰 K-MaaS를 적용한 교통 앱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약 90개국에서 6만명의 교통 분야 관계자가 참석하는 행사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K-MaaS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최적 경로를 검색하고 철도·버스·택시 등 여러 교통수단의 실시간 조회부터 예약·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지도 앱으로 경로를 검색한 뒤 철도 등 교통수단별 앱으로 옮겨가 예약·결제해야 하지만,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방식이다.
대광위는 2024년부터 K-MaaS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도로공사가 각 운송사의 정보를 통합·중계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민간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이를 활용하는 구조다. 그동안 민간 앱 '슈퍼무브'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강릉 ITS 세계총회에 맞춘 별도 앱으로 범위를 넓혔다.
대광위와 강릉시, 한국도로공사, 서비스 플랫폼 운영사 에스트래픽은 17일 강릉 컨벤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총회 기간 K-MaaS 운영과 이용자 대응에 협력해 국내외 방문객의 이동을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서비스를 국제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중소도시의 대중교통 이용과 관광 수요를 함께 끌어올리는 모델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교통을 중심으로 관광·숙박 등 다른 서비스까지 연결하면 지역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모델로 확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그동안 민간 앱으로만 제공해온 K-MaaS 서비스를 국제행사 특화 앱으로 출시했다”며 “향후 지역 중소도시 성장에 기여하는 지역교통 이용 활성화 모델로 고도화해 교통 편의뿐 아니라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