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기부, 인도에 첫 'K-중소벤처마루' 만든다…올해 법인 설립

중소벤처기업부가 인도에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복합 거점인 'K-중소벤처마루(가칭)'를 구축한다. 기존 인도 뉴델리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확대·개편해 사무공간뿐 아니라 제조·실증, 전시·물류, 투자유치와 현지 인재채용까지 지원하는 종합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인도를 첫 모델로 구축한 뒤 중소·벤처기업의 진출 수요가 높은 주요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16일 중기부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중기부는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제조 중소기업과 테크·스타트업의 현지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 K-중소벤처마루'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인도 현지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인도 정부와 관련 협의에도 나설 예정이다.

K-중소벤처마루는 현재 운영 중인 뉴델리 GBC를 규모와 기능 면에서 대폭 확장하는 개념이다. 기존 GBC가 사무공간 등 해외 진출 초기 거점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K-중소벤처마루는 제조·실증부터 전시·보관, 투자유치, 인력 확보까지 해외 진출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거점인 '스타트업·벤처 캠퍼스(SVC)'와 차별화된 모델로 조성한다. 지난 1월 문을 연 SVC 실리콘밸리가 테크·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털(VC), 빅테크 등을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인도 K-중소벤처마루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제조 중소기업이 직접 제품을 제작하고 시험할 수 있는 물리적 인프라까지 갖추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기존 초기거점 기능에 제조·실증 공간과 전시·창고 등을 대폭 추가한다. 인도공과대학 델리(IIT Delhi)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제조서비스 전문기업 등 현지 기관과 협업해 제조·실증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의 현지 정착을 위한 지원 기능도 확대한다. 현지 기관과 협력해 산업단지 입주를 연계하고 스마트공장 기술 도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VC·대학과 연계해 투자유치와 인재채용을 돕고, 타타 등 인도 대기업과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현지 창업가와 투자자 등을 연결하는 'K-파운더스 네트워크'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인도 국기
인도 국기

구체적인 시설 규모와 구성은 후보지 선정 등을 거쳐 확정한다. 현재로서는 6층 건물 규모의 복합공간이 검토되고 있다. 제조장비와 3D프린터 등을 활용한 시제품 제작·실증 공간을 비롯해 제품 전시장과 창고, 테크·스타트업 입주공간 등을 한데 모으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연내 중진공 인도 현지법인 설립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시설 구축에 들어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기업 입주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시설과 지원체계가 갖춰져 K-중소벤처마루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은 내년 말께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인도 순방 후속 조치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본격적으로 모습을 갖추는 것은 내년 말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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