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가 자연어만으로 코드를 만들어주는 '바이브 코딩'이 확산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AI의 편리함을 활용하면서도 학생의 사고 과정과 프로그래밍 원리 학습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AI·SW 교육 기업 악어에듀가 학생용 AI 코딩 플랫폼 '바이브블록(Vibe Block)'으로 '제11회 에듀테크 비즈니스모델 공모전' AI활용혁신 분야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악어에듀는 2024년 혁신기술 부문 우수상, 2025년 글로벌혁신 부문 우수상에 이어 올해 AI활용혁신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수상작인 바이브블록은 생성형 AI 기반의 바이브 코딩을 K-12 학생의 프로그래밍 학습에 맞게 설계한 AI 코딩 플랫폼이다. 학생이 자연어로 만들고 싶은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구현을 돕고, 학생은 생성된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블록을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며 프로그램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학습할 수 있다.
기존 블록 코딩은 프로그램의 구조와 원리를 시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일반적인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원하는 결과를 빠르게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바이브블록은 이 두 방식을 하나의 학습 과정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은 자연어로 아이디어를 표현한 뒤 조작 가능한 블록으로 프로그램의 논리를 확인하고, 흐름도를 통해 순서·조건·반복 등 알고리즘의 실행 구조를 살펴본다. 이후 같은 구조가 파이썬 코드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확인하며 블록 기반 학습에서 텍스트 코딩으로 학습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바이브블록은 자연어에서 곧바로 완성 코드로 넘어가는 대신, 자연어→블록→흐름도→파이썬으로 이어지는 '학습 가능한 중간 구조'를 제공한다.
AI 튜터의 역할 역시 학습 목적에 따라 나눴다. '블록 정비공 케오'는 학생이 만들고 싶은 기능을 블록으로 구현하고 필요한 부분을 수정하는 실행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반면 '선생님 케오'는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원리 설명과 질의응답, 수준별 힌트를 제공한다. 학생이 구현을 위한 도움과 학습을 위한 도움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가 학습 과정 전체를 대신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AI가 코딩의 문법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반면, 학생이 생성된 결과의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할 경우 학습 과정이 '블랙박스'화될 수 있다는 점은 교육 현장에서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바이브블록은 AI가 결과를 대신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학생이 결과를 확인하고 검증하고 수정하는 과정 자체를 학습 경험으로 설계했다. 이번 공모전에서도 '결과를 더 빨리 만드는 법'이 아니라 '결과를 이해하고 바꾸는 법'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악어에듀는 향후 바이브블록의 학습 구조를 화면 속 소프트웨어 창작에서 피지컬 AI 교육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두이노와 마이크로비트 등 센서·모터를 활용하는 기기와 연동해 학생이 자연어로 원하는 동작을 설명하고, 조건·순서·이벤트 구조를 확인한 뒤 실제 기기를 제어하는 학습 환경을 개발할 예정이다. 화면 속 캐릭터에서 센서·모터·로봇으로 출력 대상이 달라지더라도 자연어→조건·순서·이벤트→실행으로 이어지는 사고 구조는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김준권 악어에듀 CTO는 “AI가 코드를 대신 만들어주는 시대일수록 학생이 결과만 받아들이지 않고, 그 구조를 이해하고 직접 수정해 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바이브블록은 생성형 AI의 편리함은 살리되 학생의 사고 과정이 사라지지 않도록 설계한 서비스다. 앞으로도 AI가 결과를 만드는 과정과 학생이 이를 이해하고 수정하는 학습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듀테크 비즈니스모델 공모전에서 악어에듀의 기술과 교육 모델을 3년 연속 인정받아 뜻깊다”며 “학생이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결과를 검토·수정하면서 프로그래밍 원리와 AI 활용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악어에듀는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 참가해 바이브블록을 비롯한 AI·SW 교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