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서버용 핵심 부품의 호황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전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해 실적과 주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KB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3조8300억원, 영업이익을 154% 늘어난 6601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17.2%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970억원을 약 11% 웃도는 수준이다.
3개월 전 약 4700억원 수준이었던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AI 서버용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가동률 상승과 단가 인상,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MLCC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1.7%에서 2분기 16.6%, 3분기 2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패키징기판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7.6%에서 13.6%, 20.8%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290억원에서 2조1110억원으로 4.1% 상향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9810억원에서 4조1890억원으로 5.2% 높였다.
반면 주가는 실적 흐름과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 17일 13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19일 기록한 전고점 225만4000원과 비교하면 약 41% 하락한 수준이다.
KB증권은 최근 미국 빅테크를 대상으로 MLCC 장기공급계약 3건이 발표된 데다 패키징기판의 공급 부족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선수금과 수익성 보전 조항 등이 포함된 우호적인 조건의 장기공급계약이 추가로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MLCC와 FCBGA 등 AI향 핵심 부품들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향후에도 추가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가와 실적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