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 없는 우리카드, 페이북과 결별…독자카드 매출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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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결제망을 이용하지 않는 우리카드가 비씨카드 금융 플랫폼 '페이북'에서 빠진다. 우리카드가 자체 결제망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절반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망을 쓰지 않는 우리카드 법인회원의 신용·체크카드는 이달부터 페이북 신규 등록이 제한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개인회원의 신용·체크카드 페이북 신규 등록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개인·법인 회원 모두 비씨카드망을 쓰지 않는 우리카드를 페이북에 새로 등록할 수 없게 됐다. 등록 중단일 이전에 페이북에 등록한 카드와 우리BC카드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적인 결제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방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페이북 서비스 종료 이후 우리카드 고객은 우리WON페이를 통해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자체 결제망 전환에 따라 우리카드와 비씨카드 간 결제 인프라 분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궁극적으로 모든 카드를 자체 결제망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며 비씨카드 결제망으로부터 독립에 나섰다. 올해 8월 기준 독자카드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기록했다. 독자 결제망 구축을 본격화 한 지 약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우리카드는 연내 독자카드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결제망 독립을 통해 결제 대행 수수료를 절감했다. 우리카드 연간 수수료 비용은 2023년 6222억원, 2024년 5531억원, 2025년 5364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수료 매출은 최근 3년간 7800억원대를 유지했다. 수수료 손익은 2023년 1599억원, 2024년 2294억원, 2025년 2532억원으로 커졌다.

독자 결제망 구축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결제 데이터 내재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결제 승인, 매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우리카드가 직접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제 수수료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절감한 비용을 상품 개발에 투입, 수익성 제고 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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