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게 '데드 어카운트', 팀 로그라이트 승부... 게임성에 IP '깔맞춤'[TGS 2026]

박영재 이안게임즈 대표(왼쪽)와 김병기 PD가 17일 도쿄게임쇼(TGS) 2026이 열린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그룹인터뷰에서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소개했다.
박영재 이안게임즈 대표(왼쪽)와 김병기 PD가 17일 도쿄게임쇼(TGS) 2026이 열린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그룹인터뷰에서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을 소개했다.

스마일게이트가 일본 만화 지식재산(IP) '데드 어카운트'를 활용한 신작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으로 모바일 로그라이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작의 팀 전투 설정과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해 기존 로그라이트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영재 이안게임즈 대표는 17일 도쿄게임쇼(TGS) 2026이 열린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진행된 그룹 인터뷰에서 “'데드 어카운트'야말로 팀 기반 로그라이트 장르와 잘 어울리는 IP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은 와타나베 시즈무 작가의 만화 '데드 어카운트'를 기반으로 한 팀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고 이안게임즈가 개발한다.

이안게임즈는 게임 구조를 먼저 설계한 뒤 이에 맞는 IP를 찾았다. 원작은 죽은 사람의 계정이 미련과 감정을 품은 '데드 어카운트'로 변해 현실을 침식하고, 영매사들이 팀을 이뤄 이에 맞서는 내용을 담는다.

박 대표는 “'제령은 팀플레이'라는 것이 원작의 중요한 모토”라며 “주인공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동료와 팀을 이뤄 몬스터를 제압한다는 설정이 우리가 만들고자 했던 게임성과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톱다운 시점에서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구조다. 기존 로그라이트가 한 캐릭터 중심 플레이에 초점을 맞췄다면 '데드 어카운트'는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고 조합하는 RPG 요소를 더했다.

탱커와 근거리 딜러, 원거리 딜러, 서포터, 올라운더 등 5개 클래스와 4개 속성을 조합할 수 있다. 리더 스킬과 캐릭터 관계에 따른 팀 효과도 적용된다. 전투 중에는 강화 카드를 선택해 같은 캐릭터도 다른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병기 이안게임즈 PD는 “덱 조합에서 발생하는 변수와 파고들 만한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에 중점을 뒀다”며 “어떤 캐릭터를 리더로 세우고 언제 직접 스킬을 사용하며 어떤 강화 요소를 선택할지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간결한 조작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 캐주얼 RPG가 예전만큼 좋은 시장은 아니다”며 “비슷한 게임에 지친 이용자가 쇼츠나 릴스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에서 손가락 하나로 조작하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주는 것이 회사의 존재 이유”라며 세로 화면에 최적화한 조작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원작 팬을 위한 콘텐츠도 마련한다. 만화에서 짧게 지나간 설정을 캐릭터 기술이나 오리지널 스토리로 확장하고 원작자와 IP 권리자인 코단샤 감수를 거친다.

김 PD는 “지난 6월 일본에서 진행한 선행 테스트에서 원작에 없는 이야기도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향후 업데이트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작자 와타나베 작가도 이번 TGS 현장을 찾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제작진에게 그림 축전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원작 팬들이 만화의 유명 장면이나 애니메이션 성우 연기가 게임에 구현된 부분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모델(BM)은 캐릭터 수집형 RPG에 맞춰 캐릭터 뽑기 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플레이 부담은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우리 게임만 해야 한다'는 식의 과도한 BM은 지양한다”며 “다른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도 서브 게임처럼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콘텐츠 개발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TGS 현장 반응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나 특정 국가 소프트론칭 여부는 TGS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원작 팬들이 좋아해 주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도 “IP를 모르더라도 로그라이트 장르 자체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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