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127개사 도쿄 집결…TGS를 새 장르 개척 전초기지로

도쿄게임쇼 2026이 개막한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도쿄게임쇼 2026이 개막한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K-게임이 일본을 전초기지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새로운 장르 개척에 나섰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도쿄게임쇼에서 서브컬처와 액션, PC·콘솔 등 장르와 플랫폼을 전시하며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17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도쿄게임쇼(TGS) 2026'에는 한국 기업 127개사가 참가했다.

한국 주요 게임사는 출시를 앞둔 신작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을 현지에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 단계부터 일본 이용자에게 게임을 공개하고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로 TGS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도쿄게임쇼 2026 현장에 마련된 넥슨 '파레이돌리아'와 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부스
도쿄게임쇼 2026 현장에 마련된 넥슨 '파레이돌리아'와 엔씨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부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 '파레이돌리아'의 플레이 빌드를 처음 공개했다.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이 만드는 차기작으로 캐릭터와 교류, 생활 콘텐츠 등을 앞세운 서브컬처 게임이다.

엔씨도 디나미스원이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세계 최초 시연 무대로 TGS를 택했다.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고 서브컬처 장르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시도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선보였다. 스마일게이트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 NHN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 등 주요 게임사는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주요 신작을 선보였다. 여러 중견 게임사와 인디 개발사,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등도 가세하면서 대형사부터 중소·인디까지 한국 게임산업 전반이 TGS 무대에 올랐다.

도쿄게임쇼 2026
도쿄게임쇼 2026

일본은 세계적인 게임·캐릭터 지식재산(IP)을 다수 보유한 주요 게임 시장이자 콘솔과 서브컬처 콘텐츠 소비가 활발한 지역이다. 한국 게임사는 TGS를 계기로 일본 현지에서 게임성과 캐릭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서비스에 반영하는 전략을 가동한다.

츠지모토 하루히로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 회장은 “일본에서 탄생한 게임과 IP가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편 세계에서 만들어진 게임도 일본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며 “도쿄게임쇼 역시 세계 각국 기업과 크리에이터, 게임 팬이 모이는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33년 콘텐츠산업 해외 매출 20조엔을 목표로 IP 해외 진출과 크리에이터 육성, 민간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한다. 도쿄게임쇼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하며 정책 교류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TGS에는 53개 국가·지역에서 1138개사가 참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참가사도 전체 절반을 넘어섰다.

도쿄=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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