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더 간다”…상승장 베팅하는 개미들, 레버리지 대거 사들였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 이상 뛰면서 6800선을 되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 이상 뛰면서 6800선을 되찾았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8일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며 68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최근 조정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000선을 다시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44포인트(2.06%) 오른 6853.85를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6885.70까지 오르며 2.54%의 상승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반등에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조정 기간 레버리지 상품에 자금을 집중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국내 상장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순매수액이 2567억원에 달했다. 코스피200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코스닥 반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개인 순매수액은 834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개인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를 68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664억원, 448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의 순매수액도 445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도 강해졌다. 9월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개인은 이후 일주일간 6조974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각각 1조6073억원, 1조3216억원이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뒤 조정을 받자 오히려 개인들이 지수와 반도체주의 반등에 베팅하는 매매에 나선 셈이다.

코스피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17일에는 6700선까지 밀렸다. 그러나 18일 미국 증시가 상승하고 미 국채 수익률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오전에는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800억원, 289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대, SK하이닉스는 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금리와 관련한 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업종별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시장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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