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산자료, AI가 읽기 쉽게 바뀐다…예산분석 활용도 제고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형 AI 이미지

정부가 인공지능(AI)이 정부 예산 정보를 정확하게 읽고 분석할 수 있도록 사업설명자료 양식을 전면 개편한다.

기획예산처는 '예산 및 기금 운용상황 공개지침'을 각 부처에 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의 복잡한 표와 자유서술형 문장을 AI가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의미구조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기존 사업설명자료는 복잡한 표와 셀 병합, 자유서술형 문장 등으로 구성돼 AI가 정보를 인식·분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가AI전략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

먼저 목차를 기능 중심으로 재구성해 정보의 위계구조를 명확히 했다. 사업총괄정보·예산총괄표·사업설명·최근 결산내역 등으로 구분하고 각 항목 아래 사업기본정보, 사업목적·내용, 사업효과, 타당성조사, 최근 평가 등을 체계적으로 배치한다.

예산총괄표에서는 장식적인 셀 병합을 없애고 컬럼명을 명확하게 바꾼다. 자유서술형으로 작성하던 사업개요도 사업목적·사업내용·사업근거 등 정보 단위별로 구획한다. 금액 단위를 통일하고 불필요한 장식 테두리도 없앤다. AI가 필요한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호성과 추측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기획처는 지난해 예산부터 사업설명자료에 내역사업별 예산규모와 산출근거, 사업효과, 외부평가, 결산내역 등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문서 형식까지 AI 친화적으로 전환했다.

2027년 정부예산안 사업설명자료는 각 부처의 작성·교정 작업을 거쳐 다음 달 2일부터 재정정보 공개시스템 '열린재정'과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열람·다운로드할 수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공개된 사업설명자료를 토대로 AI의 도움을 받아 쉽게 예산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예산안 단계부터 자료를 공개해 국회의 예산 심의도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