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판매·탄소배출권 확보…운전정비 넘어 발전자산 투자 확대

한전KPS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 지분 40%를 인수하며 해외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처음 진출했다. 발전설비 운전정비(O&M) 중심의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전력판매와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
한전KPS는 22일 LX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에 위치한 하상(Hasang) 수력발전소 운영법인 PT. BNE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KPS는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95% 중 35%와 현지 기업 PT. EJP가 보유한 지분 5% 전량을 인수해 총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분 60%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한전KPS와 공동으로 발전소를 운영한다.
하상 수력발전소는 설비용량 41㎿ 규모로, 2020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지역사회에 무탄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미 안정적인 가동 실적을 확보한 운영자산이라는 점에서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하상 발전소는 올해 1월 인도네시아 환경부로부터 파리협정 제6.4조에 기반한 탄소감축 사업으로 승인받았다. 파리협정 시행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당 체제에 따라 자국 사업을 공식 승인한 첫 사례로, 한전KP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력판매 수익과 함께 탄소배출권 확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전KPS는 지난 30여년간 세계 약 25개국에서 축적한 발전소 운전정비 역량을 이번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분투자와 함께 발전소 O&M을 수행해 단기 공사 매출을 넘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사업개발 역량과 현지 에너지 사업 운영 경험을 결합해 추가적인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와 O&M 공사 수주도 추진한다. 양사는 탄소배출권 연계사업으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해외 수력에 대한 첫 지분투자로 한전KPS가 정비 전문성을 자산 운영까지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LX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