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갑자기 찐 살,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명절 뒤 갑자기 찐 살,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제공=클립아트코리아 )
명절 뒤 갑자기 찐 살,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제공=클립아트코리아 )

명절 연휴 이후 급격히 늘어난 체중을 빼기 위해 굶거나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단기간 체중 감소가 체지방 감소가 아닌 수분·글리코겐 감소일 수 있고, 반복적인 극단적 식단은 근육량 감소와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유인선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인선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유인선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굶거나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면 처음 며칠간 체중이 빠르게 줄 수 있지만 상당 부분은 글리코겐과 수분의 감소로 체지방이 그만큼 줄어든 것은 아니다”며 “다이어트 이후 배고픔이 심해져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어지럼, 두통, 피로,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극단적인 식사 제한을 반복하면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져 근육량이 감소할 수 있다. 지나치게 빠른 체중 감량은 담석 발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명절 이후에는 무조건 굶기보다 다음 끼니부터 평소 식사와 생활 리듬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량과 간식, 술, 당이 든 음료를 줄여 하루 약 500킬로칼로리(kcal)의 섭취 열량을 줄이면 주당 약 0.5㎏의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도 도움이 된다.

명절 직후 며칠 사이 늘어난 체중만으로 비만치료제를 시작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 유 교수는 비만치료제는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성인의 체중 관리에 사용하며 식사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한 번의 명절 식사가 건강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연휴의 식사와 활동 패턴이 수 주간 이어지면 일시적인 체중 증가가 실제 체지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급한 다이어트보다 빠른 일상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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