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P은 지난 20년간 국내 개인방송 시장을 개척하며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의 변화를 이끌었다. 먹방·게임·e스포츠 등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고, 코로나19를 거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SOOP으로 재출발하며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2005~2007년: 개인방송 시대 개척
2005년은 초고속 인터넷이 한국에 급속하게 보급되던 해다. 그 해 5월 나우콤은 실시간 개인방송 서비스 'W플레이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SOOP의 시초다.
W플레이어는 2006년 3월 '아프리카TV'로 이름을 바꿨다.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그간 방송사의 전유물이던 생방송을 개인에게 개방했다.
2007년 도입한 '별풍선'은 SOOP을 상징한다. 별풍선은 시청자가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 스트리머에게 선물하면 이를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한 아이템이다. 광고에 대부분을 의존했던 인터넷 서비스에 후원형 수익 모델을 접목한 사례로 꼽힌다.
◇2013~2019년: 먹방·게임·e스포츠로 영토 확장
서비스가 성장하면서 회사의 정체성도 달라졌다. 나우콤은 2013년 사명을 '아프리카TV'로 변경했다. 회사 이름과 대표 서비스 이름을 하나로 통일했다. 개인방송 플랫폼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다.
같은 해 '먹방' 방송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모바일 게임 방송을 강화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했다. 스포츠 편파중계, 야외방송, 공부방송까지 아프리카TV의 대표 콘텐츠도 이 시기에 도입됐다. 프로야구·축구 등 스포츠 중계와 자체 e스포츠 리그를 확대한 시기기도 하다. 2016년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등 오리지널 e스포츠 리그를 시작했다.

◇2020~2023년: 코로나 특수...사상 최대 실적 행진
코로나19로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늘었다.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실시간 스트리밍을 찾는 이용자가 증가했다. 아프리카TV도 특수를 누렸다.
이 시기 SOOP의 매출이 대폭 성장했다. 2020년 매출 1950억원에서 2021년 2605억원, 2022년 2891억원, 2023년 3440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뿐 아니라 별풍선·구독 등 이용자 결제도 함께 늘어났다. 모바일과 e스포츠, 스포츠 중계,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한 덕이다.

◇2024년~: '아프리카TV' 떼고 SOOP으로
20년차를 앞두고 회사는 가장 큰 변화를 택했다. 2024년 회사 이름을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바꾼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국내 서비스명도 SOOP으로 통합했다. 2006년부터 써온 아프리카TV라는 간판을 18년 만에 내려놓았다. 리브랜딩에는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아울러 연말 통합 거점 구축을 시작으로 새 시작을 앞두고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