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승진·임명하고 공석이었던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 차관 자리도 채웠다. 아울러 평화외교 분야와 국방 분야의 정책 자문을 맡을 특별보좌관(특보)에는 송영길·김병주 등 현역 여당 의원을 위촉했다. 하 실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임명됐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 신임 정책실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한양대(에리카) 경제학부 교수 등을 거쳐 이재명 정부 청와대 경제성장수석으로 각종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문 신임 경제수석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광주 조선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부에서 가스와 석유, 원전 등 에너지 부문 주요 보직을 거쳤고, 대변인과 차관을 역임했다.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진두지휘한 역량을 바탕으로 메가 프로젝트 등 실행 중심의 경제성장 전략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공석인 재정경제부 1차관과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각각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이 선임됐다. 장관급인 지방시대위원장에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를 임명했다. 박 전 군수는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대변인 등을 거쳐 민선 7·8기 부여군수를 지냈다.
분야별 정책 자문을 맡을 특별보좌관도 위촉을 마쳤다.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인 송 특보는 인천광역시장·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중진이다.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재선인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이다. 현역 의원인 두 사람은 특보와 의원직을 겸직한다.
청와대는 국민의 뜻을 더욱 살피겠다는 기조 아래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는 입장이다. 성 수석은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 뚜렷한 경제성장의 흐름을 민생경제로 이어가고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사회정책에 더욱 힘을 실으며 외교·안보를 튼튼히 하는 등 국정의 정책 역량과 실행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