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 에너지밸리가 청년 창업 생태계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나주시는 '나주형 청년 에너지 창업 사관학교(직주락비)'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나주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청년 인구 정착과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하고 성장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나주시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건의해 함께 추진하는 지역특화 사업이다. 지역의 특화산업인 에너지 신산업과 청년 창업을 연계해 청년 인구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전남광주가 창업도시로 지정되고 한전기술지주가 출범하는 등 지역 내 에너지 창업 생태계 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역산업 기반과 청년 창업을 연계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적시성이 높다는 평가다.
창업 지원과 청년의 지역 정주여건을 연계한 통합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창업부터 주거·문화·자산형성까지 청년의 창업과 지역 정착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패키지로 지원해,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하고 성장하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주요 지원 분야는 △직(職): 예비창업자 발굴 및 스타트업 성장 △주(住): 초기 주거 안정 및 정착 △락(樂): 청년 네트워킹과 문화·여가 활동 △비(備): 청년 자산 형성이다.
특히 '주(住)'와 '락(樂)' 분야는 청년이 창업과 일자리뿐만 아니라 주거와 문화·여가까지 지역에서 함께 누릴 수 있는 정주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이 에너지밸리의 산업 기반 확대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청년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창업 생태계가 완성된다는 구상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이며 총 사업비는 100억원 규모다. 올해는 20억원을 투입해 청년 창업기업 35개사 유치, 투자유치 25억원, 수출상담액 59억원, 청년취업 30명 창출 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와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전문기관이 참여한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직주락비 통합 패키지 지원을 총괄하고, 기업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해 신청하는 '메뉴판식 지원'을 도입한다.
임팩트 투자·육성 전문기관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업 진단과 글로벌 투자유치(IR) 컨설팅으로 민간투자(TIPS) 연계를 지원한다.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스타트업 R&D 기획을 지원하고,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공공기관 연계 기술사업화와 해외 진출을 돕는다. 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과 동신대학교는 고교·대학 창업동아리 운영, 인턴십, 취업 캠프 등을 통해 지역 청년 인재의 창업과 취업을 지원한다.
또한 한전기술지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기술·인증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벤처진흥공단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력해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창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밸리의 산업 기반과 창업·투자·인재 양성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 밖 청년과 기업을 나주로 유입하는 선순환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형 청년 에너지 창업 사관학교(직주락비)'는 단순한 창업 지원 사업을 넘어, 지역의 산업 기반과 청년의 창업·정착을 연결하는 새로운 지역특화형 창업 모델”이라며 “에너지밸리의 산업 기반에 창업·투자·인재 양성 역량을 더해 청년이 찾아오고, 기업이 성장하며,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지속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