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끊고 체중 관리…다시 살 안찌는 방법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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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체중 감량 성인 대상 무작위 임상시험
디지털 건강관리·맞춤형 식사, 체중 증가폭 적어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중단한 뒤 디지털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맞춤형 식사 지원을 받은 사람은 일반적인 진료를 받은 사람보다 초기 체중 증가 폭이 작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구 대상이 39명에 그치고 추적 기간도 4개월이어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미국 터프츠대와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GLP-1 치료로 평균 체중의 18.1%를 감량한 성인 3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약물 중단 후 30일 이내에 연구에 참여했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일반 진료군, 디지털 웰니스 애플리케이션군, 맞춤형 식사 지원군으로 나눠 4개월간 추적했다.

연구 결과 4개월 뒤 일반 진료군의 체중은 평균 10.75% 증가했다. 반면 디지털 애플리케이션군과 맞춤형 식사 지원군의 체중 증가율은 각각 3.60%, 3.58%로 나타났다. 두 지원군 모두 일반 진료군보다 체중 증가 폭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작았다.

디지털 프로그램은 식사와 운동, 체중을 기록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 맞춤형 식사 지원군은 채소를 충분히 포함하고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줄인 식사를 주 10끼씩 제공받았다.

반면 식단의 질과 주관적인 건강 상태, 치료 순응도 및 만족도에서는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GLP-1 치료를 중단하는 사람도 감량한 체중과 건강상 이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근거에 기반한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약물 중단 후 체중 관리를 지원하는 개입이 초기 체중 증가를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소규모 연구인 데다 추적 기간이 짧고, 참가자 모두 약물 치료로 상당한 체중 감량을 경험한 성인이라는 한계가 있다. 연구 결과를 모든 비만 환자에게 일반화하거나 장기적인 체중 유지 효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만 과학 및 실천(Obesity Science and Practice)'에 게재됐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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