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야생동물 자동 식별한다…영상 분석 시간 99% 단축

인공지능이 작성한 야생생물 자동 동정을 통한 업무 자동화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인공지능이 작성한 야생생물 자동 동정을 통한 업무 자동화 모습. (사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무인센서카메라에 찍힌 야생동물 자동 식별에 나선다. 사람이 영상을 일일이 들여다보며 종을 가려내던 분석 업무 시간이 99% 줄어들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내 야생 포유류 17종을 자동 동정(종 판별)하는 '반달렌즈 AI'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반달렌즈 AI는 무인센서카메라 영상에서 야생 포유류를 찾아낸 뒤 종을 판별한다. 전국 국립공원에는 무인센서카메라 1300여대가 설치돼 연평균 약 470만건의 영상이 수집된다. 기존에는 10만건을 분석하는 데 208일이 소요됐지만 반달렌즈 AI는 단 8시간이면 가능하다.

판별 대상은 반달가슴곰·여우·산양·수달·담비·삵·하늘다람쥐·고라니·노루·너구리·멧돼지·오소리·족제비·청설모·다람쥐·개·고양이 등 17종이다. 평균 정확도는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1월 사업에 착수해 지난달 AI 학습·분류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이달까지 데이터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갖춰 24개 국립공원 전체로 적용을 확대하고, 재학습 체계도 내재화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모델을 고도화한 뒤 글로벌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깃허브(GitHub)에 소스코드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포유류 영상 분석이 필요한 국내외 연구기관과 단체가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반달렌즈 AI 도입으로 국립공원 자연자원과 서식지 관리의 업무 자동화에 한층 더 다가섰다”라며 “높아진 업무 효율성을 생물종·서식지 보전업무의 전문성 강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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