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21兆 승부수'…인도 車수출 전진기지로

현대차, 7년간 전방위 투자
모디 총리 만나 육성전략 논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 아울러
'축구장 166배' 푸네 공장 준공
현지서 연 100만대 생산 목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 푸네 신공장을 준공, 현지에서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2032년까지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자, 인도를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며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조원을 투입해 옛 GM 공장에서 탈바꿈한 푸네 신공장은 축구장 166배(1.2㎢) 부지에 인공지능(AI) 품질 검수와 용접 로봇 200여대를 갖춘 첨단 스마트 거점이다. 초기 연 17만대인 생산능력은 2030년 32만대까지 늘어난다. 기존 첸나이 1·2공장(82만4000대)을 합쳐 인도에서만 10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 체제를 갖췄다.

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개요
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개요

신공장 가동으로 생산 효율과 유연성도 극대화된다. 푸네 공장이 소형 SUV '올 뉴 베뉴' 생산을 전담하고, 기존 첸나이 공장은 전동화(EV) 전환에 집중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크레타 일렉트릭에 이어 내년 1분기 소형 전기 SUV를 추가 투입해 현지 전동화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푸네산 올 뉴 베뉴는 세계 30여개국으로 수출되며, 2030년까지 인도법인 전체 수출 비중은 30%로 확대된다. 이날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기업 최초로 '승용차 누적 수출 400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선보인 현지 전략차 '쌍트로'를 시작으로 그랜드 i10, 엑센트 등이 흥행을 이어가며 인도 최대 완성차 수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앞서 정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에서 공개한 대규모 투자는 단순 완성차 조립 시설 확충이 아니라 연구개발(R&D), 부품 공급망 육성, 신사업 진출 등 현지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7년간 155억달러를 순차 투입한다.

우선 인도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우수 인력을 육성해 현지 브랜드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향후 출시 차종에 현지 맞춤형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또 로컬 협력업체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지 이륜차 기업 TVS와 협업해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 삼륜차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관계사와 공동으로 인도 내 '투자 전문법인'을 신설해 미래 기술 및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