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제조 인공지능(AI) 대전환(M.AX)의 핵심 기반으로 표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조 현장의 AI 데이터와 시스템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려면 공통 규칙인 표준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27회째인 기념식은 '제조 AI 대전환(M.AX), K-표준이 완성합니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김규성 국가기술표준원장과 수상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기념사에서 “제조 AI 대전환을 위해서는 AI 데이터와 시스템의 상호운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표준이 필수적”이라며 “M.AX가 자율제조·로봇·미래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AI 산업융합 표준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내외 표준화와 기술규제 대응·개선 활동으로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단체에 포상 50점을 수여했다. 정부포상 10점과 장관표창 38점, 원장표창 2점이다.
가장 높은 훈격인 동탑산업훈장은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이 받았다. 이 소장은 차량용 소프트웨어(SW)와 전장 시스템 표준화 전략을 총괄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오픈소스 기반의 SW 표준 생태계를 구축했다. 5G, 차량·사물 통신(V2X), 차세대 차량 긴급호출(NG eCall) 등 글로벌 통신규격 대응력을 높여 차량용 텔레매틱스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이끈 공로도 인정받았다.
산업포장은 권대현 LS일렉트릭 매니저에게 돌아갔다. 권 매니저는 2021년부터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화관리이사회(SMB) 이사로 활동하며 양자기술·중압직류(MVDC)·스마트제조 분야 위원회 신설을 주도했다. 26년간 산업용 이더넷 기반 통신기술(RAPIEnet) 등 국제표준 12종의 제·개정을 이끌었고, 관련 솔루션 국산화에도 일조했다.
M.AX의 핵심 축인 AI·로봇·자율주행을 비롯해 의료·디스플레이·공간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표준 전문가와 기관들도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표창은 의료 AI·디지털헬스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이끈 한태화 연세대의료원 교수, 한의 진단기기 국제표준 제정을 주도한 강희정 대요메디 대표, 고정밀 위치인식 기술을 표준화·사업화한 자스텍엠, 로봇 분야 국가·국제표준을 개발·보급한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위원으로 AI 표준화를 주도한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자율주행 국제표준 19건을 제안한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공간정보 분야 국가표준 22종을 개발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 디스플레이 특성 평가 국제표준 7건을 제정한 LG디스플레이 마곡연구소가 수상했다. 장관 표창은 삼성디스플레이·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현대모비스 등에 소속된 유공자 32명과 삼성SDS 등 6개 단체에 수여됐다.
김 원장은 “표준은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함께해 온 든든한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K표준이 M.AX의 성공을 견인하고 세계가 신뢰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