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년 넘게 이어져 온 불교문화의 정신과 세계유산의 가치가 기념메달에 담긴다.
한국조폐공사가 경남 합천 해인사의 역사와 팔만대장경의 문화적 의미를 새긴 기념메달을 선보이며 우리 전통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린다.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의 천년고찰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해인사 기념메달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메달은 통도사와 송광사에 이어 국내 삼보사찰을 주제로 제작된 세 번째 기념메달로, 법보사찰 해인사의 역사와 세계유산의 가치를 담았다.
특히 출시일인 10월 16일은 해인사 창건 1224주년 개산일이다. 사찰이 처음 문을 연 날에 맞춰 기념메달을 공개함으로써 해인사의 창건 정신과 유구한 역사를 되새기고,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국민과 함께 나눈다는 취지다.
메달 전면에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하는 장경판전이 새겨졌다. 장경판전은 목판의 보존을 위해 자연 통풍과 습도·온도 조절을 고려해 설계된 전통 건축물이다. 오랜 세월 팔만대장경을 온전하게 보존해 온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후면에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팔만대장경을 담았다.
팔만대장경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입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조성된 불교 경전의 집대성이다. 승려와 민간의 참여로 약 16년에 걸쳐 완성된 이 기록유산은 우리 민족의 신앙과 인쇄문화, 국난 극복의 의지를 상징한다.
기념메달은 장경판전의 건축적 지혜와 팔만대장경의 기록문화적 가치를 한데 담아, 단순한 수집품을 넘어 우리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인사 기념메달은 금메달과 은메달 두 종류로 제작된다. 금메달은 순도 99.9%, 중량 15.55g, 직경 32㎜이며, 은메달은 순도 99.9%, 중량 31.1g, 직경 40㎜다. 두 제품 모두 정교한 표면 표현이 특징인 프루프(Proof) 방식으로 제작된다.
발행 수량은 금메달 100장, 은메달 300장 등 총 400장으로 한정된다. 구매는 16일부터 한국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능하다.
한국조폐공사는 메달을 통해 우리 전통 사찰의 아름다움과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통도사와 송광사를 주제로 제작한 데 이어 해인사를 세 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며 삼보사찰의 상징성을 기념메달 시리즈에 담아내고 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해인사 기념메달을 통해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이 지닌 우리 세계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천년고찰 시리즈를 통해 우리 전통 사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중한 세계유산이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