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마저 펩시 손절…코카콜라 택한 이유는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4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펩시코와의 음료 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코카콜라 제품을 도입한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4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펩시코와의 음료 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코카콜라 제품을 도입한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4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펩시코와의 음료 공급 계약을 종료하고 코카콜라 제품을 도입한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KFC가 내년 1월부터 미국 전역의 수천 개 점포에서 코카콜라 음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펩시코는 미국 외식업계의 주요 거래처 중 하나를 잃게 됐다. 두 음료 기업이 오랫동안 벌여온 시장 주도권 경쟁에도 이번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FC와 펩시코의 인연은 과거 소유 관계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펩시코는 1986년 KFC를 인수했으며, 1997년 피자헛·타코벨 등을 아우르는 외식사업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기 전까지 운영권을 보유했다. 독립 이후에도 KFC는 미국에서 펩시 제품을 대량으로 취급하는 대표적인 판매망으로 기능해 왔다.

음료 전문 조사기관 베버리지다이제스트는 KFC를 미국 외식업체 중 펩시 제품 판매량이 많은 주요 체인으로 꼽았다. 현재 미국 매장에서는 펩시와 마운틴듀, 아쿠아피나 등 펩시코의 여러 브랜드가 유통되고 있다.

이번 변화는 펩시코가 미국 음료 부문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발표됐다.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사 탄산음료의 시장 경쟁력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KFC도 미국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 하락과 점포 정리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한때 미국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을 선도했던 KFC는 매출 순위에서 현재 5위로 내려앉았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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