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포럼…다제내성균 통합관리 모색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6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포럼'에서 감염예방 실천 의지를 다지는 희망트리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2026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포럼'에서 감염예방 실천 의지를 다지는 희망트리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의료기관 내 다제내성균 확산을 막기 위해 진단검사와 항생제 사용, 감염관리를 연계하는 통합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6년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감염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의료현장의 다제내성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감염관리 전문가, 의료현장 관계자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국내 다제내성균 감염증 발생 현황과 질병부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유행 현황,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시범사업 성과 등이 발표됐다. 수도권 요양병원 CRE 감염증 합동조사 결과와 국가 다제내성균 관리정책 추진 방향도 공유했다.

김준영 질병관리청 세균분석과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CRE 검사 의뢰 건수는 2021년 2만902건에서 지난해 5만6567건으로 약 2.7배 증가했다. 특히 요양병원은 같은 기간 6259건에서 2만3608건으로 3.7배 늘었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특정 내성균 계통이 여러 지역 요양병원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등 의료기관 간 확산 가능성도 확인됐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2022년 CRE 감염 7117건이 발생해 30일 이내 사망자가 2085명, 경제적 부담은 6698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신고 증가율을 적용한 단순 추정에서는 연간 경제적 부담이 약 1조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현장의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시범사업에는 대상 의료기관 170곳 중 78곳이 참여했다. 참여기관의 93.6%가 항생제 사용관리 전산시스템을 운영했으며, 처방 개선을 위한 중재 수용률은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요양병원의 미생물 배양검사 수가 문제와 중소병원의 감염관리 여건 등 의료기관별 특성을 고려한 관리체계 마련 필요성도 논의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진단검사와 감시,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감염관리가 서로 긴밀하게 연계돼야 한다”며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마다 다른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을 표창하고, 감염관리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과 감염예방 실천 다짐 행사도 진행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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